그리스도인의 고전산책

오스왈드 챔버스 『주님은 나의 최고봉』 1권 9장.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습니까?

knowledgeplatform100 2026. 6. 12. 13:42

9장.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습니까?

신앙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핵심 성경

창세기 5:24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요한복음 10: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요한복음 15:4-5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갈라디아서 5:25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미가 6: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들어가는 말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날 많은 성도들은 하나님을 믿고 예배드리며 말씀도 읽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합니다. "나는 정말 예수님과 함께 걷고 있는가?"

 

오스왈드 챔버스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단순한 종교 활동이나 교리의 동의로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신앙은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동행하는 삶이었습니다.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창세기에 하나님과 함께 걷던 에녹의 삶은 복음서에서 예수님과의 동행으로 이어지고, 성령의 시대에는 모든 성도의 일상이 됩니다.


1. 동행은 구속사의 시작부터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먼저 '동행'이라는 표현이 강조되는 인물은 에녹입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창세기 5:24)

 

성경은 에녹의 업적을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의 재산도, 권력도, 성취도 말하지 않습니다.

오직 한 가지, 그는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사실만을 기록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신학적 메시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은 단순히 세상을 다스리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가는 언약적 관계를

누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죄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깨뜨렸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죄를 범한 아담은 하나님과 함께 걷던 사람이었지만, 죄를 지은 후에는 하나님을 피해 숨었습니다.

 

죄의 본질은 단순히 규칙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구원의 본질은 단순한 죄 사함을 넘어 잃어버린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에녹은 타락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귀하게 여긴 사람이었습니다.


2. 예수님은 하나님께 가는 길을 알려주시는 분이 아니라 길 자체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요한복음 10:27)

 

예수님은 목자이시고 우리는 양입니다. 양은 길을 스스로 찾는 동물이 아닙니다.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라갈 뿐입니다.

여기서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제자의 삶은 세상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선한 목자의 음성을 분별하는 삶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내 계획에 하나님을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안으로 내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동행은 내가 하나님을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시는 삶입니다.


3. 동행의 비밀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4-5)

 

이 말씀은 단순한 경건 생활의 권면이 아닙니다. 신약신학의 핵심인 '그리스도와의 연합(Union with Christ)'을 보여 줍니다.

가지는 포도나무에서 떨어지는 순간 생명을 잃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능력이나 열심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 안에 흘러들어올 때 비로소 성령의 열매가 맺힙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의 핵심은 더 많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은 하나님께 점수를 얻기 위한 의무가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신 그리스도와 연결되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4. 성령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예수님과 동행하게 하십니다

바울은 말합니다.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갈라디아서 5:25)

 

여기서 '행한다'는 말은 원문에서 **'발걸음을 맞추어 걷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삶을 대신 살아 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발걸음을 그리스도의 길에 맞추도록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성령께서는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고, 죄를 깨닫게 하시며,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성품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동행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성령께 자신을 내어 맡기는 믿음의 문제입니다.

성령께 순종하는 사람은 점점 자신의 모습보다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 갑니다. 이것이 성화의 과정입니다.


5. 동행은 일상의 삶에서 열매로 나타납니다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8)

 

참된 동행은 특별한 신비 체험으로 증명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 속에서 나타납니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사람은 정의를 선택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겸손하게 살아갑니다.

 

신앙의 성숙은 더 많은 지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성공보다 우리의 성품을, 성과보다 관계를, 업적보다 동행을 더 귀하게 여기십니다.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창세기의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나를 따르라"고 초청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오늘도 우리 안에서 그 동행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그 동행의 결과는 세상 속에서 정의와 사랑, 겸손이라는 삶의 열매로 나타납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제자의 삶이며, 오스왈드 챔버스가 평생 강조했던 영성의 핵심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성공은 세상을 놀라게 할 업적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매일 예수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걷고 있느냐?"

 

함께 드리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를 주님의 말씀 앞으로 불러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이 신앙의 본질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주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주님보다 앞서 걸어갔습니다.

주님의 뜻을 구한다고 기도하면서도 우리의 계획을 이루어 달라고 간구했고, 주님의 음성을 기다리기보다

세상의 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왔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였던 것처럼, 우리의 삶도 날마다 주님과 함께 걷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삶보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을 사모하게 하시고, 세상의 성공보다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더 귀하게 여기게 하옵소서.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 우리의 귀를 열어 주님의 음성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수많은 정보와 세상의 가치관 속에서도 성령께서 들려주시는 진리의 음성을 놓치지 않게 하시고,

말씀 앞에서 순종을 미루지 않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내 안에 거하라" 하신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게 하여 우리의 신앙이 열심과 의무만 남은 메마른 종교생활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 가운데 주님 안에 거함으로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지혜와 경험, 능력과 열심을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십자가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만을 의지하는 겸손한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 하나님,

우리 안에 늘 거하시며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분주함 속에서도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선택의 순간마다 주님의 마음을 품게 하시며,

시험과 유혹 앞에서는 거룩을 선택하게 하시고,

상처와 갈등 속에서는 용서를 선택하게 하시며,

성공의 자리에서는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실패의 자리에서는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시고, 우리의 가정과 일터, 교회와 모든 관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게 하옵소서.

 

우리 호흡이 다하는 인생의 마지막 날,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를 자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이 주님과 함께 걸었는지를 기쁨으로 고백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평생 예수님과 동행하며,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며,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가는 참된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선한 목자이시고, 우리의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