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의 제자는 왜 낙심하지 않고 선을 행해야 하는가?
순전함과 선행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
"사람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16)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선행을 "착하게 사는 것" 정도로 생각하지만 성경은 선행을 단순한 윤리적 행위로 보지 않습니다.
선행은 복음의 열매이며, 하나님 나라 백성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증거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자신의 선함을 드러내기 위해 선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역사하시는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위해 선을 행하게 됩니다. 결국 참된 제자의 선행은 사람을 향해 있지만 그 목적지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데 있습니다.
1. 제자는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빌립보서 2:3-4)
현대 사회는 자기계발과 자기실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자신을 드러내고 알리는 데 많은 시간과 물질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는 반대 방향으로 살아가야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비우시고 종의 형체를 입으셨다(빌 2:5-8). 따라서 제자의 삶은 자기중심성이 아니라 타인 중심성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남을 낫게 여긴다"는 것은 자기 비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존재로 상대를 존중하며 섬기는 태도입니다.
제자의 선행은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 내 권리를 주장하기보다 양보하는 삶
- 인정받기보다 섬기는 삶
- 높아지기보다 낮아지는 삶
- 경쟁하기보다 사랑하는 삶
이러한 삶이 바로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복음의 향기입니다.
2. '코람데오', 제자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순전한 양심을 지킨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노라." (사도행전 24:16)
사도 바울은 평생 자신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힘썼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하나님은 동기를 보시며 사람들은 행동을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마음을 살핍니다.
순전함이란 완벽함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숨김없이 살아가는 정직함입니다.
진정한 제자는 사람 앞에서는 거룩한 척하면서 하나님 앞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살지 않습니다.
예배당 안과 세상 속의 모습이 같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며, 신앙고백과 삶이 연결됩니다.
칼빈은 『기독교강요』에서 "하나님 앞에서 사는 의식 코람데오(Coram Deo)"을 강조했습니다.
성도는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따라서 선행의 본질은 외적 행위 이전에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성에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3. 제자는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선을 행한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9)
선행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며 한 번의 감동적인 봉사보다 중요한 것은 평생 지속되는 충성입니다.
선행하다 보면 오해를 받기도 하고 감사 대신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선한 의지로 섬겼는데 돌아오는 것이 상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갈라디아서 6:10은 더욱 적극적으로 힘주어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제자의 선행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항상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복음의 사람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4. 선행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다
마태복음 5:16은 제자의 선행의 궁국적인 목적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게 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우리의 선행을 보고 우리를 칭찬할 수 있지만 그러나 참된 제자의 삶은 사람들의 시선을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로 향하게 합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살아갈까?"
"저 사람의 사랑의 원천은 무엇일까?"
"저 사람의 희생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 질문의 답이 예수 그리스도가 될 때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십니다.

5. 소요리문답이 말하는 인간의 최고의 '목적'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은 이렇게 묻습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이답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듣고 암송하는 너무나 유명한 질문입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이 문답은 마태복음 5:16의 핵심을 정확히 설명해줍니다.
그리스도인의 직장생활도, 가정생활도, 교회생활도, 섬김과 봉사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선행은 구원을 얻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드리는 삶의 열매입니다.
칼빈 역시 선행을 "구원의 원인"이 아니라 "구원의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복음은 선행으로 구원을 얻는 길이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이 선행하게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적 적용
오늘 우리의 삶을 점검해 봅니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높아지려 하는가, 아니면 섬기려 하는가?
나는 사람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가?
나는 선을 행하다 지쳐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나의 선행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가?
그리스도의 제자는 단순히 착한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자는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입니다.
그의 겸손은 예수님을 닮은 겸손이며, 그의 순전함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 나오고,
그의 선행은 성령의 열매이며, 그의 삶의 목적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말을 듣기 전에 우리의 삶을 바로 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제자는 선행과 순전함으로 복음을 증언해야 합니다.
그때 사람들은 우리를 넘어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며, 우리의 삶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이 단지 말로만 신앙을 고백하는 삶이 아니라 행동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빌립보서의 말씀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게 하시고, 사도 바울처럼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거리낌 없는 양심을 지키게 하옵소서.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때를 따라 열매 맺게 하시며, 모든 기회 속에서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선행이 사람의 칭찬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고백처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영원토록 주님을 즐거워하는 참된 제자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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