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의 재정은 ‘하늘 계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청지기’입니다
당신의 보물은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재정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질문 하나를 함께 묵상하려고 합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6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 마태복음 6:19–20
그런데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아주 위험한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늘에 돈을 많이 넣으면 하나님께서 나중에 더 많이 돌려주신다.”
“헌금을 많이 하면 하늘 계좌에 잔고가 쌓인다.”
“내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투자하면 하나님께서 미래에 그것을 배가시켜 주신다.”
이렇게 이해한다면 복음은 어느 순간 은행의 투자상품처럼 변질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늘의 보물은 하나님을 우리의 금융기관으로 만드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돈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이 아니라, 돈을 통하여 드러나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핵심은 이것입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는 것은 하나님께 돈을 예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나의 보물로 삼고 내가 가진 돈과 재산과 시간과 능력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하는 것입니다.
1. 먼저 ‘경제’와 ‘하나님 나라’를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경제학의 출발점은 결국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선택하고 배분할 것인가에 있습니다.
자원이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신학적 질문이 생깁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자원이 무한하기 때문에 경제학이 필요 없는 세계인가?
그렇게 단순하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 나라를 단순히 물질적 풍요가 보장되는 별도의 경제체제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영역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주기도문을 보십시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것은 단순히 통장 잔액이 증가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경제를 말한다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것은 통장의 숫자가 아니라 마음의 주인이 누구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돈은 수단입니다. 하나님은 목적입니다. 재물은 도구입니다. 하나님은 예배의 대상입니다.
이 순서가 뒤집히면 재정은 우상이 됩니다.
2. 예수님은 “돈을 가지지 말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재산을 모두 버려라.” “투자하지 말라.” “경제활동을 하지 말라.” “저축하지 말라.” 가 아닙니다.
성경 전체를 보면 오히려 일하고, 생산하고, 관리하고, 저축하고, 가족을 돌보고, 가난한 자를 돕고, 공동체를 섬기는 책임이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141문도 제8계명의 의무를 설명하면서 재산을 얻고, 보존하고, 사용하고, 처분하는 일에 신중하고 성실해야 하며, 합법적인 직업과 근면, 절제, 나눔과 이웃의 유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재정관은 “돈은 나쁘다” 가 아닙니다. 또한 “돈은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의 증거다” 도 아닙니다.
성경은 돈보다 더 깊은 문제를 다룹니다.
돈을 누가 지배하고 있는가?
돈이 나를 지배하면 돈은 우상이 됩니다. 내가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돈을 관리하면 돈은 도구가 됩니다.
3. 예수님의 핵심은 ‘보물’보다 ‘마음’입니다
마태복음 6장 21절에서 예수님은 결정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여기서 핵심은 보물 → 마음의 관계입니다. 내가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지가 나의 삶을 결정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곳에 시간과 관심과 돈을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돈 이야기를 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의 주인에 대한 설교를 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곧바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 마태복음 6:24
여기서 예수님의 질문은 “돈이 있느냐, 없느냐?” 가 아닙니다. “누가 너의 주인이냐?” 입니다.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돈이 나를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4. ‘하늘 계좌’라는 표현은 유익할 수 있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하늘의 보화를 마치 입금과 출금이 가능한 계좌처럼 인식합니다. 그러나 이런 표현이 지나치게 현실적인 금융언어를 사용하다 보니 자칫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거래관계처럼 오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과 거래하는 종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헌금하고 하나님께서 이자를 붙여 돌려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보상해 주실 것을 요구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은행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고객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청지기입니다. 이 차이를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5.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에 ‘빚진 분’이 아니십니다
이것이 은혜의 신학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고린도전서 4장 7절은 묻습니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내가 가진 돈도,
건강도,
직업도,
재능도,
시간도,
기회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헌금과 나눔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제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보상을 받아내는 행위가 아닙니다.
받은 은혜에 대한 응답입니다.
구원도 은혜입니다. 재물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적인 헌신의 출발점은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면 하나님께서 무엇을 주실까?” 가 아니라
“주님께서 이미 나에게 주신 것을 어떻게 주님의 뜻에 맞게 사용할 것인가?” 입니다.
6. 칼빈이 말한 청지기 정신
이 지점에서 칼빈의 『기독교강요』가 매우 중요한 통찰을 줍니다.
칼빈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핵심을 자기부인(self-denial)과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헌신으로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 자신에게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자신의 욕망만을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칼빈은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과 은사를 단순히 개인의 사적 소유로 보지 않고, 이웃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도록 맡겨진 하나님의 선물로 이해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재정의 질문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 가 아닙니다. “내가 가진 것을 누구를 위해 사용하는가?” 입니다.
7.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제 정의를 내려보겠습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재물과 시간과 능력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네 가지입니다.
첫째,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둘째, 재물을 우상으로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 필요한 것을 정당하게 사용하고 절제하는 것입니다.
넷째,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이웃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늘의 보물은 통장에 표시되는 숫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용된 우리의 사랑과 순종의 열매입니다.
8. 디모데전서 6장은 ‘부자에게 돈을 버리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다
디모데전서 6장 17절부터 19절은 재물에 대한 매우 균형 잡힌 성경적 관점을 제공합니다.
바울은 부자들에게 “부자가 되지 말라” 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권면합니다.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그리고 19절에서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재물 자체를 죄악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재물에 소망을 두는 것입니다.
재물이 많아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 청지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재물이 적어도 돈에 집착하면 돈의 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난하다고 자동으로 영적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부자라고 자동으로 탐욕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핵심은 마음의 방향입니다.
디모데전서 6:17–19의 “장래를 위한 좋은 터”를 단순한 금융적 축적이 아니라, 선행·관대함·나눔을 통해
참된 생명을 붙드는 종말론적 소망과 연결합니다.
9. 그렇다면 투자나 저축은 잘못된 것입니까?
여기서 현실적인 질문을 하나 해봅시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잘못입니까?”
성경은 모든 금융투자를 죄라고 규정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투자 자체가 아니라 탐욕과 우상화와 무지와 무절제입니다.
투자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돈을 벌었다니까 한다.”
“더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빚까지 내서 한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잠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
성경적 재정관에는 관찰과 지혜와 성실함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투자할 때도 기도해야 하지만 공부해야 합니다.
믿음이 있다고 해서 금융지식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한다고 해서 재정 원칙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믿음은 지혜를 폐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믿음은 지혜롭게 살도록 만듭니다.
10. 진짜 위험은 ‘돈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 10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여기서 돈 자체가 모든 악의 뿌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돈이 목적이 되는 순간 사람은 변합니다.
처음에는 “가족을 위해 돈을 벌겠다.” 고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조금만 더.” 가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 정도는 있어야 한다.” 가 됩니다. 마침내 “이것을 잃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가 됩니다.
그때 돈은 도구가 아니라 정체성이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 지점에 도달합니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11.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사람은 돈을 ‘흘려보낼 줄 아는 사람’입니다
하늘에 보화를 쌓는 방식은 필요한 곳으로 재정을 흘려보내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다른 성도와 교회와 선교와 구제를 위해 재정을 사용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원리입니다.
돈은 고이면 썩기 쉽고 흘러가면 생명을 살립니다.
물론 저축 자체가 잘못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축은 책임입니다. 가족을 돌보는 것도 책임입니다.
노후를 준비하는 것도 지혜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더 주신다면 “내가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 만이 아니라 “더 많이 섬길 수 있기 위해서” 라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4장 2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게 하려 함이라.”
여기에는 놀라운 경제관이 있습니다. 일의 목적이 단지 소비가 아니라 나눔이라는 것입니다.
12. “하나님께서 갚아 주신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여기에서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선행과 헌신을 기억하시고 상급을 주신다는 말씀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내가 하나님께 돈을 넣으면 하나님이 더 큰 금액으로 반환한다.” 라는 금융공식으로 만들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우신다는 성경적 진리를 ‘입금 → 배가 → 출금’이라는 공식으로 만들어 버리면 하나님을 마치 인간의 행동에 자동 반응하는 시스템처럼 이해할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신학적 경계선입니다. 하나님은 공식에 묶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헌금을 받고 반드시 특정한 방식으로 되돌려 주어야 하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공급은 약속이지만, 그 공급의 방법과 시기와 형태는 하나님의 주권에 속합니다.
13. 빌립보서 4장 19절은 ‘투자수익률’의 약속이 아닙니다
우리가 너무 자주 사용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 빌립보서 4:19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그러나 이 말씀을 문맥에서 읽어야 합니다.
빌립보 교회가 바울의 복음 사역에 물질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헌신을 기뻐하면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필요를 채우실 것을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헌금하면 부자가 된다.” 는 말씀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위해 자신을 내어드린 성도를 하나님께서 당신의 섭리 가운데 돌보신다.”
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공급은 우리의 거래에 대한 이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에서 나옵니다.
14. 참새의 믿음은 ‘돈이 반드시 들어온다’는 믿음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6장의 참새 이야기를 하나님의 공급에 대한 믿음과 연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여기서 믿음은 “내가 기도하면 원하는 돈이 반드시 들어온다.” 는 믿음이 아닙니다.
참된 믿음은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공급되지 않아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의 아버지이시다.” 라는 믿음입니다.
이것이 훨씬 깊은 믿음입니다.
돈이 들어올 때만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급을 믿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늦어질 때도, 계획이 무너질 때도, 사업이 어려울 때도, 직장을 잃을 때도, 내가 원하는 응답을 받지 못할 때도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다면, 그것이 참새의 믿음입니다.
15. 믿음은 게으름의 이름이 아닙니다
중요한 내용은 입술의 믿음과 손의 부지런함이 함께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적입니다. 잠언은 게으름을 경계합니다. 바울도 데살로니가후서 3장 10절에서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고 강하게 말합니다.
믿음은 손을 놓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하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일하십시오.
믿고 공부하십시오.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계획하십시오.
기도하면서 예산을 세우십시오.
하나님께 맡기면서도 낭비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가족을 돌보십시오.
신앙은 현실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아내는 것입니다.
16. 그래서 ‘하늘의 보물’은 돈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합니다.
하늘에 쌓는 보물은 돈만이 아닙니다.
시간도 보물입니다.
젊음도 보물입니다.
건강도 보물입니다.
직업도 보물입니다.
지식도 보물입니다.
경험도 보물입니다.
관계도 보물입니다.
영향력도 보물입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돈으로 하늘에 보물을 쌓습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을 드립니다.
어떤 사람은 아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합니다.
어떤 사람은 선교를 위해 자신의 직업을 사용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전문지식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름 없이 교회를 섬깁니다.
하늘의 보물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드려진 삶 전체입니다.
17. 가장 위험한 것은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까지 자기 의로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서 복음의 중심으로 다시 돌아갑시다.
“나는 많이 헌금했다.”
“나는 선교를 많이 했다.”
“나는 가난한 사람을 많이 도왔다.” 이것 자체가 또 다른 자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먼저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 10절에서 바울은 말합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는 행위조차도 은혜의 열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드려 하나님을 빚지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받은 것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18. 이것이 ‘하늘 계좌’와 ‘청지기’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여러분, 이 차이를 기억하십시오.
하늘 계좌의 사고방식
“내가 얼마나 넣었는가?”
“얼마나 쌓였는가?”
“얼마나 받을 수 있는가?”
“언제 출금할 수 있는가?”
청지기의 사고방식
“하나님께서 무엇을 맡기셨는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누구에게 흘려보내야 하는가?”
“이 재물이 누구를 살릴 수 있는가?”
완전히 다릅니다.
전자는 거래의 언어입니다. 후자는 관계의 언어입니다.
전자는 하나님을 나의 재정 시스템 안에 넣으려 합니다.
후자는 나의 재정을 하나님의 통치 아래 놓습니다.
19. 그러므로 재정의 가장 깊은 질문은 이것입니다
“얼마나 벌 것인가?” 보다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왜 벌 것인가?” “얼마나 모을 것인가?” 보다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모을 것인가?”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 보다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무엇이 나의 소망이 되어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헌금할 것인가?” 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인가?” 재정 문제는 결국 영성의 문제입니다.
20. 예수님은 재정의 문제를 염려의 문제와 연결하셨습니다
마태복음 6장을 다시 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보물 이야기를 하신 다음 곧바로 염려를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왜 그렇습니까? 보물과 염려는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돈을 나의 안전장치로 삼으면 돈이 부족할 때 나는 무너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나의 안전장치로 삼으면 돈의 변화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들 수 있습니다.
사람은 돈이 있으면 더 잃을까 염려하고, 돈이 없으면 들어오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그래서 결국 필요한 것은 재정공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21. 돈이 많아도 평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돈이 많으면 모든 염려가 없어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돈이 없을 때는 “돈만 있으면 행복할 텐데.”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돈이 생기면 “이 돈을 잃으면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합니다.
10억이 있으면 20억을 생각합니다. 20억이 있으면 30억을 생각합니다.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마음의 끝없는 욕망입니다.
그래서 잠언 30장 8절은 매우 지혜롭게 기도합니다.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이것이 성경적 재정의 지혜입니다. 무조건 많이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한 만큼을 구하고, 주신 것에 감사하며, 맡겨진 것을 충성스럽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2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물을 주시는 목적
성경을 종합해 보면 하나님께서 재물을 주시는 목적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가족을 돌보고 필요한 것을 공급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일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직업과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셋째,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가난한 사람과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넷째,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복음과 교회와 선교와 다음 세대를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23. 하늘에 보물을 쌓는 가장 실제적인 방법
그렇다면 오늘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십시오.
통장을 볼 때 “얼마가 있지?”만 보지 말고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무엇을 주셨는가?” 를 생각하십시오.
둘째, 정당하게 벌십시오.
부정한 방법으로 번 돈은 아무리 많이 헌금해도 거룩한 돈이 되지 않습니다.
셋째, 지혜롭게 관리하십시오.
예산을 세우십시오. 낭비를 줄이십시오. 빚을 지혜롭게 관리하십시오. 투자한다면 공부하십시오.
넷째, 가족의 필요를 책임지십시오.
가족을 돌보는 것도 하나님께 대한 충성입니다.
다섯째, 나눔을 생활화하십시오.
큰돈이 생기면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나누십시오.
여섯째, 복음과 선교에 투자하십시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재정을 사용하는 것을 삶의 일부로 만드십시오.
일곱째, 돈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24. 하나님께서 공급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일 때도 믿으십시오
신앙의 진짜 시험은 풍요로울 때보다 부족할 때 옵니다.
돈이 잘 들어올 때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 사업이 어려워졌을 때, 직장이 불안할 때, 투자에 손실이 생겼을 때, 계획이 무너졌을 때,
그때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반드시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로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25. 하늘의 보물은 결국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복음의 결론에 도달합니다.
우리가 하늘에 보물을 쌓는다고 말할 때, 우리의 시선이 보물 자체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하늘의 가장 큰 보물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3장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기고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고 고백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리스도를 얻으면 모든 것을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잃어도 그리스도를 잃지 않았다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재산을 잃어도 하나님을 잃지 않았다면 소망이 있습니다. 반대로 재산을 다 얻고도 그리스도를 잃으면 가장 중요한 것을 잃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재정 원칙은 이것입니다.
돈을 하나님보다 사랑하지 않는 것.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 말하면, 돈보다 그리스도를 더 사랑하는 것.
26. 오늘 우리의 통장을 영적인 거울로 바라봅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집에 돌아가셔서 통장을 한 번 보십시오.
그리고 자신에게 질문해 보십시오. “내 돈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그 질문을 통해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나의 소비를 보면 나의 가치관이 보입니다.
나의 지출을 보면 나의 사랑이 보입니다.
나의 저축을 보면 나의 두려움이 보입니다.
나의 헌금을 보면 나의 신앙이 드러납니다.
나의 나눔을 보면 나의 이웃 사랑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나의 재정 전체를 보면 내가 실제로 누구를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는지 드러납니다.
27. 오늘의 핵심을 다섯 문장으로 정리합니다
첫째, 돈은 악이 아니지만 돈을 사랑하는 마음은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은 하나님께 돈을 예치하여 미래의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아닙니다.
셋째, 하늘의 보물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을 하나님의 뜻과 이웃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는 삶입니다.
넷째, 하나님의 공급은 우리의 헌신에 대한 기계적인 보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입니다.
다섯째, 그리스도인은 돈의 소유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이 강조하듯 성경적 재정생활에는 근면뿐 아니라 절제, 합법적인 직업, 재산의 선한 사용, 필요한 사람에게 베푸는 나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추구하는 책임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28. 마지막 묵상 — “네 보물 있는 그곳에 네 마음도 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돈을 많이 가져라.” 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돈을 버리지 말라.” 라고만 말씀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더 근본적인 질문을 하십니다. “네 보물이 어디에 있느냐?”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네 보물 있는 그곳에 네 마음도 있느니라.” 그러므로 오늘 우리의 기도가 이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돈을 많이 갖게 해주십시오.” 보다 “주님, 돈이 많든 적든 돈의 종이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주님, 재물을 배가시켜 주십시오.” 보다 “주님, 제가 가진 것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주님, 미래를 보장해 주십시오.” 보다 “주님, 미래를 주님께 맡기고 오늘 충성하게 해주십시오.”
이것이 성경적인 재정 영성입니다.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사람은 돈을 경멸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돈을 제자리에 놓는 사람입니다.
돈은 종입니다. 사람은 청지기입니다. 하나님은 주인이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우리의 보물입니다.
깊은 영성의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살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는 입술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돈을 의지하고, 통장의 숫자를 바라보며 안심하고,
재산의 크기를 바라보며 미래를 보장받았다고 생각했던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의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 앞에 우리 자신을 내려놓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 주옵소서.
돈이 우리의 주인이 되지 않게 하시고 재산이 우리의 안전이 되지 않게 하시며 소유가 우리의 정체성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재물이 있다면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재물이 부족하다면 절망하지 않게 하시며, 재물이 많든 적든 하나님을 우리의 유일한 소망으로 삼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맡기신 재물을 지혜롭게 관리하게 하시고, 정직하게 벌게 하시며, 성실하게 일하게 하시고,
절제하며 사용하게 하시고, 필요한 이웃에게 기꺼이 나누게 하시고, 복음과 선교와 교회와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쁨으로 흘려보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손을 열어 주옵소서.
쌓기만 하는 손이 아니라 흘려보내는 손이 되게 하옵소서.
움켜쥐는 손이 아니라 섬기는 손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재정이 우리 자신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보상을 요구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헌신을 하나님과의 거래로 만들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우리의 채무자가 아니시며 우리는 하나님의 고객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이며 청지기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필요한 것을 구하게 하시되 욕심을 믿음으로 포장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하시며,
응답이 늦어질 때에도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원하는 방식으로 공급되지 않을 때에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공중의 새를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도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우리의 미래를 돈에게 맡기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게 하옵소서.
우리의 노후를 돈에게 맡기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를 돈으로 지키려 하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맡기게 하옵소서.
우리의 사업과 직장과 사역과 가정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맡기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 우리의 가장 큰 보물이 돈도 아니고 집도 아니고 주식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성공도 아니게 하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가장 귀한 보물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를 얻는 것을 가장 큰 복으로 여기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잃지 않는다면
세상의 어떤 손실도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하게 하시며, 그리스도를 붙들고 있다면 어떤 경제적 풍랑 가운데서도
소망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에게 재물을 맡기실 때 그 재물보다 더 큰 믿음을 주시고,
더 많은 것을 맡기실 때
더 큰 책임감을 주시고,
더 많이 가지게 하실 때
더 많이 나누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적게 가지게 하실 때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통장이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직업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소명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노동이 이웃을 살리는 섬김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소비가 절제되게 하시며,
우리의 저축이 지혜롭게 하시고, 우리의 나눔이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 제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 주께서 맡기신 것을 주님의 뜻을 따라 사용했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충성된 청지기가 되게 하옵소서.
땅에 보물을 쌓다가 하늘의 것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시고, 하늘을 바라보며 땅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드립니다.
우리의 재정을 드립니다.
우리의 직업을 드립니다.
우리의 시간과 재능을 드립니다.
우리의 미래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의 전 삶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이 말씀을 평생의 재정 원칙으로 붙들게 하시고,
우리의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이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께 있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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